일찌감치 문호를 개방했던 고베에는 여전히 곳곳에 외국인들의 문화가 남아있어요. 개항 당시 외국인들이 거주했던 옛 건물이 보존되어 있는 곳이 기타노이진칸이에요. 고베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1939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여러 차례 공습을 받고 대부분의 외국인이 본국으로 돌아가며 쇠락의 길을 걷다가 1977년 TV드라마 촬영지로 등장하면서 재조명 받게 되었다고 해요. 이후 관광지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현재는 레스토랑, 카페, 부티크 등 다양한 점포가 입점해 있고 고베에 들르면 무조건 찍고 가는 명소로 꼽는답니다. 마치 유럽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라 기타노이진칸에 들어서면 '미드나잇 인 파리'도 부럽지 않아요. 고베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남겼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옛 자태를 뽐내며 보존되어 있다니 그 ..